스크럼에서 닭과 돼지란? - Chicken and Pig At Scrum

달과-돼지가-식당을-차리는-만화
https://www.michaelvizdos.com/resources/scrum-chicken-pig-cartoon-origin

닭: 우리 함께 '스테이크-N-달걀' 식당을 차리자!
돼지: 됐어. 난 헌신하게 될테지만, 넌 관여될 뿐이잖아!

스크럼에서 닭과 돼지란?

최근 팀 내에 스크럼 프로세스를 도입하고자 이것 저것 조사를 했었다. 그렇게 Chicken 은 프로젝트 이해관계자들을, Pig 는 스크럼팀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위 그림을 보게 되었다.

 

위 그림은 스크럼팀, 즉 제품개발에 직접 참여하는 사람들(Pig, 돼지)과 회사의 대표나 고객과 같이 프로젝트 제품개발에는 직접 참여하지는 않고 간접적으로 관련된 이해관계자들을(Chicken, 닭)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 둘의 관계를 만화에서는 재밌게 풍자하고 있다. 

닭(Chicken)은 누구인가?

  • 🐔 Chicken: Stakeholder, 제품 이해관계자

제품 생산에 있어 stakeholders 곧, 이해관계자를 의미한다. 위 만화에 따르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있고, 돼지와 만들게 될 식당에서는 '알을 낳는 행위'로 기여할 수 있다.

돼지(Pig) 는 누구인가?

  • 🐷 Pig: Scrum Team Member, 스크럼팀 구성원

스크럼팀 구성원을 의미한다. 제품 생산에 직접 참여하는 '개발팀 구성원'을 의미하는데, PO, 소프트웨어 개발자, 디자이너 등등이 될 수 있다. 닭과 함께 만들게 될 식당에서는 '살을 도려내는 행위'로 기여해야만 한다. 닭에 비하면 돼지가 훨씬 헌신해야하는 정도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I'd be committed, but you'd only be involved.

만화 세번째 컷에서의 다음 문장은 어떻게 해석될까? 특히 would be 의 뉘앙스가 어떻게 될까?

No thanks, I'd be committed, but you'd only be involved.

만화에서 마지막 컷을 한국어로는 어떻게 해석해야 자연스러울까 고민이었다. 이건 flitto 의 집단지성 서비스를 활용하였다. 사람들이 직접 참여해서 번역해주기 때문에, 기계번역보다는 보다 자연스러운 해석을 기대할 수 있다.

 

구글 기계번역

아니요, 약속하겠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관여하기만 하면 됩니다.

응? 미안하다 돼지야...

플리토 기계번역

괜찮아, 나는 헌신적일 거야. 하지만 넌 관여할 수밖에 없어.

훨씬 의미에 가까워졌다. 그런데 한국말 쓰는 사람 중에 위 만화와 같은 상황에서 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없을거다.

플리토 집단지성

싫어. 난 (엄청 많이) 헌신해야하는데, 넌 (단순히) 참여만 하면 되잖아

약간의 의역이 들어가기는 했지만, 사람이 번역했기에, 훨씬 자연스러운 번역본을 얻을 수 있었다. 다음 링크에서 번역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확인해볼 수 있다. https://www.flitto.com/crowd/translations/11104388

would  be 번역

번역가와의 대화를 통해 would be 가 어떻게 해석될 수 있는지도 알 수 있게 되었는데 옮겨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 일것이다
  2. 격식체에서 - I would be honored - 영광입니다.
  3. 의지표현 - would definitely do that - 반드시 그거 할거야

이 만화에서는 1. 의 의미로 해서하는게 자연스럽다.

 

 

닭과 돼지 이야기의 교훈

이게 영어관련 포스팅인지 스크럼 관련 포스팅인지 정체성을 잃어버렸지만...

https://www.michaelvizdos.com/resources/scrum-chicken-pig-cartoon-origin 에 따르면 어쩌면 장난스럽게 시작된 일화가, 스크럼 프레임워크를 사용하는 조직에서 표준처럼 사용하는 용어가 될 정도의 파급력을 가지게 된 것이 흥미롭다. 

돼지가 닭보다 헌신적이다

닭들은 돼지가 자신들보다 헌신적임을 인정해야한다. 흔히 '이거 1달이면 개발 가능한거 아닌가요?', '이 화면 그냥 버튼 하나 추가하면 되는거 아니에요?' 등의 발언으로 개발쪽과 기획쪽이 갈등을 겪는 경우들이 있다.

 

닭들은 자신들이 던진 아이디어가 돼지들에게는 굉장히 (어쩌면 살을 깎는 고통의 정도로) 헌신적인 업무일 수 있음을 인지해야한다. 그리고 돼지들이 만들어온 결과 또한 그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들어간 제품이라는 것을 인정해야한다. 사실 아이디어 자체보다, 그 아이디어를 실체화시키면서 훨씬 많은 리소스들이 필요하게 되니까말이다. 

 

당연히, 돼지들 스스로도 헌신적이어야만 닭들과의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더 나은 프로덕트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닭과 돼지의 역할은 구분되어야 한다

스크럼이 진행되는 동안 여러 종류의 회의가 포함된다. 각 회의에는 참여대상자들이 정해져있는데, 흔히, 닭과 돼지로 구분해서 참여자를 포함시킬 수 있다. 명료하게 누가 누군지 가를 수 있는 용어가 '닭'과 '돼지'다. 물론 한국어로 그대로 쓰면 뭔가 뉘앙스가 이상하니까 '치킨', '피그'라고 하는게 낫긴 하겠다.

 

대표적으로 스프린트가 끝났을 때 종료된 스프린트를 두고 두 가지 회의를 진행하게 되는데, 하나는 '프로덕트 리뷰'이고, 하나는 '스프린트 회고'이다.

 

retrospective - 회고

 

'프로덕트 리뷰'는 프로덕트 자체를 대상으로 의견을 나누는 회의이며 닭과 돼지가 모두 참여한다.

'스프린트 회고'는 진행했던 업무방식을 대상으로 의견을 나누는 회의이며 오직 '돼지'만 참여한다.

닭은 빌런이 아니다

Villain - 악당, Village 에서 유래 (과거 농장 마을에 살던 사람을 하대하는 데서 파생) - 출처: 나무위키

 

이 만화만 놓고 보면 마치 '닭, 이해관계자'들을 악덕업자처럼 묘사하고 있는데, 그걸 표현하고자 했던 건 아닌 것 같다. 좋은 프로덕트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닭과 돼지가 모두 협력해서 헌신해야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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