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코드 3.0 Pro

일종의 수험서일 수 있지만, 궁극의 학습법(?)을 도출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약 8년간 책장에 꽂혀있던 '스터디코드 3.0'의 핵심을 추출해보고자 한다.

Prologue

책의 대상

에서 밝히는 [스터디코드 - 조남호] 이 책의 대상은 '수험생' 이다. 

  1. SKY로의 역전을 원하는 수험생
  2. 성적이 정체되어 배신감을 느끼는 수험생
  3. 진짜 공부법이 필요한 수험생

하지만 나는 수험생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 책을 한번 정리하고 가고자 하는 것은, 어쩌면, 학습법에는 '왕도' 내지는 '정도'가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 때문이다. 평생 공부해야하는 직업을 가졌기 때문이기도 하기에, 나에게는 언제나 '학습법'은 연구의 대상이다. 노골적이게도 책의 표면적인 목표는 '학생을 SKY에 보내는 것'이지만, 그 내면에는 사실 숭고한 가치가 숨어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학생을 위한 근본적이고 절대적인 공부법"

스터디코드와의 인연

나만의 학습법을 갖추기까지

사실, SKY 출신은 아니라서 '인연'이라는 표현을 쓰기에는 뭐하기는 하다. 다만, 내 인생에서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을지 평생을 고민하게 해준 책이기도 하다. 

 

고등학교 2학년 말, '스터디코드(3.0이 아닌)'를 처음 접했다. 고등학교 2학년 말에 소위 '학습법'에 대해서 처음 고민하게 됐다는게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일이다. 수능까지 남은 기간은 1년이었고, 누군가는 역전이 가능한 기간이라고도 했었지만, 대부분의 고삼 수험생들은 고삼 1년동안 성적은 크게 바뀌지 않는다. 아무튼, 이 책은 내게 '학습법'에 대해 고민하게 해준 책이다. 어쩌면, 이 때 '메타인지'라는 개념을 인지하기 시작한 것 같다. 15년이 지난 지금도, 그 때 좀 더 '제대로' 학습하지 못했음에 대한 아쉬움이 여전히 남아있다. 

 

스터디코드를 통해서 배웠고,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는 내용이 하나 있다면, '지식의 체계화'다. 고등학교까지 교과서의 내용은 모두 대, 중, 소단원으로 구성되어있었고, 이를 잘 정리하면 일종의 '지식 프레임(뼈대)'를 구축할 수 있다. 그 뼈대가 구축된 상태에서 세부 개념들을 채워넣는 것이 핵심이다. 대학교 3학년 즈음에서야, 그 방법을 스스로 완성할 수 있었다. ('완성'이라고 표현한 이유도 다분히 세속적인데, 궁금하다면 따로 기회를... ㅋㅋ)

 

그렇게 스터디코드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던 2010년대 중반 어느 서점에서 나는 '스터디코드 3.0'을 발견하게 된다.

스터디코드의 현재

몇 년 전,  TV에 조남호님이 출연해서 학부모들에게 강연하는 모습을 보았던 기억이 있다. 공중파였던 것 같은데 심야시간이었다. 아마 다큐멘터리였을 것이다. 공중파까지 출연하다니, 드디어 '스터디코드'가 빛을 발하는구나 생각했다. 그 뒤로, 유튜브에 스터디코드 관련 영상을 본 것 같고, 오늘도 유튜브 쇼츠에서 우연히 스터디코드를 보게 되었다.

 

이 글을 쓰면서, 스터디코드를 검색하니, 더이상 도서는 출판하지 않는 것 같다. 대신, 52만명의 구독자를 거느린 거대한 채널이 되어있었다. 😲

 

https://www.youtube.com/user/studycode

 

www.youtube.com

아날로그 방식(책)을 버리고 미래지향적으로다가 사업모델을 전환한게 아닌가 생각해본다. 

 

이번 [책장파먹기]가 더욱 의미가 있어졌다. 지금은 중고시장에서나 팔리고 있는 옛 도서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스터디코드의 핵심은 크게 변하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되고, 책에는 그 액기스가 녹아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스터디코드란 무엇인가?

Prologue 부분에서 추출한 몇 문장이 '스터디코드'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적어도 2014년 출판된 [스터디코드3.0]에서 말하는 그것은 무엇인가? 에 대한 질문에 답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 전 세계에서 가장 공부를 잘하는, 공부법에 이미 통달한 학생들이 모이는 하버드대학에서조차 신입생들에게 Learn How to Learn 이라는 공부법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 우리는 애초부터 일반화되고 보편화되어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학습법 이론'을 목표로 했다. 
  • 서울대생 3121명의 공통적인 공부법 vs 보통 고등학생 3만여 명의 내밀한 공부 행태
  • 자료 수집에만 4년, 분석하는 데 다시 3년 (2000~2006)
  • 대부분의 서울대생들은 스스로 공부를 잘했을지언정, '왜 잘했는지' 자신의 공부법에 대해 명쾌히 설명하지 못했다.
  • 공부법 중 CODE 의 영역: 대한민국에서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모두 무조건 따라야 하는 절대 방법의 영역, 즉 스터디코드
  • 공부법 중 SKILL 의 영역: 다른 말로 노하우, 테크닉, 개인의 성향이나 스타일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

 

'대한민국 입시의 절대 공부법' 이라는 정의같은 표현을 보니, 널리 적용 가능한 공부법을 갈구하는 입장에서는 그 타겟이 흐려진 것 같지만, 그래도 얻을 것이 분명 있을것이라는 기대감 하나로 시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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